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두고 당정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도 상당히 고생을 했다”고 당정청간 ‘원팀’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소속인 제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자 81명이 참석한 초선 워크숍에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 실장은 재난지원금 협의 과정에서 기재부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민주당과 이견을 보였던 점을 짚으면서 “기재부가 상당히 고생을 했다. 올해 예산 편성부터 2차 추경에 이르기까지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수용해 예산을 확대하는 등 기재부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초선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정이 원보이스로 성과를 내는 중이라는 취지였고, 기재부에 대한 비판을 의식, 힘을 북돋는 차원의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위기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는 성격이 다른, 매우 위중한 상황이기에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생한 이번 경제위기는 그간의 경제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매우 위중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코로나19를 잘 대처해온 것처럼 이번 경제위기 잘 극복하면 우리 경제가 또 한번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혁신성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은 정책기조를 당선인들과 공유하고 입법과 예산 부분에서 21대 국회가 잘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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