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와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적당한 시기에 한국에 올 수 있도록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가 ‘적당한 시기’를 언급하면서 앞서 한중이 추진해 왔던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 일정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싱 대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아주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방한이 상반기에 이뤄지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외교 통로를 통해 의논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싱 대사의 ‘적당한 시기’라는 표현은 원칙적인 것으로 시 주석의 방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정상 외교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한 일정 또한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차관보와 싱 대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조속히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싱 대사는 다음 달에는 한국 기업인들의 중국 입국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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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8 09:45:28
우리는 잊고 있었다. 급한일이라면 전화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