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정찰기 6대를 같은 날 띄워 감시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기 6대가 같은 날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의 신호 정보를 수집하는 백두 계열 정찰기 1대를 비롯해 미군 정찰기 RC-12 3대, E-8C 조인트스타즈 1대, EO-5C 크레이지 호크 1대 등 최소 6대의 정찰자산이 지난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RC-12 2대는 이날도 정찰 임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RC-12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북한군의 통신을 감청하고 각종 신호를 수집한다. EO-5C 크레이지 호크도 영상 및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8C 조인트스타즈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로 북한 해안포·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등을 탐지한다.
한미 군 당국은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동향을 24시간 감시를 하고 있다. 다만 이번처럼 같은 날 6대가 정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나온다. 최근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정보 수집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북한 전문 매체와 CNN보도 이후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별다른 대응없이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간략한 동정보도를 내보내면서 정상적인 통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원산에 체류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해 알고 있다며 “당장 이에 관해 말할 순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라며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 상대적으로 말해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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