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의한 '연내 조기 방한' 원칙에 변함 없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도 조기 성사 바람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에 대해 “올해 상반기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진핑 주석이 원래 올해 상반기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6월이 바로 눈앞인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묻는 질문에 “양국간 기본 합의인 올해 안으로 조기에 방한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양쪽 다 시기를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올해 내로 하자는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도 조기에 성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시진핑 방한이 일본 방한 시기와 연계될 지, 별개로 추진될 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양측 모두의 가장 적합한 시기로 조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에서는 상반기 중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오래 전부터 얘기했고 저희도 같은 입장이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이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방한 시기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초까지만해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는 보도에 대해 “상반기 방한이라는 양국 간 공동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가 현실적으로 상반기 방한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6월 방한이 물 건너 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강 장관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았겠느냐는 일반적인 톤으로 말한 것이고 양측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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