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국무조정실장 인사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며 “현재 청와대는 구 차관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총리를 보좌하는 총리실의 2인자로 이번 인사는 정 총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낙연 전 총리 때인 2018년 11월 임명됐다. 여권 관계자는 “노 실장의 교체 시점이 되기도 했고, 정 총리가 앞으로 본인과 손발을 맞출 인사를 직접 천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 차관이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되면 4·15총선 뒤 첫 장관급 인사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당장 개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곧 시작하는데, 인사청문회 국면으로 21대 국회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후속 개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행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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