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김정은 건강상태와 관련 없어”
식량-의료물자 공급 등 논의 예정
북한 경제 대표단이 이번 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식량 공급과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대표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 전부터 중국 상무부 당국자들과 무역과 식량 수입 확대를 논의하기로 계획했다”며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북한에 쌀과 대두, 채소, 라면, 의료물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월부터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폐쇄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북한 대표단이 방중한다면 북한 경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는데, 국경 폐쇄 이후 북-중 무역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북한 내부에서 경제가 크게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22∼28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신의주로 가는 화물열차가 매일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코로나19 구호물자뿐 아니라 농번기인 북한에 비료 등을 지원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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