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찾아간 김재원…“여건 만들테니 기다려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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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0시 48분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1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1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 가결 후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았던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일단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은 상태에 있으나, 지금 곧바로 임명할 상황은 아니니 당의 혁신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볼 때까지 조금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리러 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전국위원회 후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던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통합당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위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을 찬성 177명, 반대 80명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앞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한을 8월 31일로 규정한 당헌 부칙을 개정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아봤자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다 공감하고 있으니 수락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김 전 위원장이) 더 이상 뜻이 없으니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고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앞으로 더 노력하겠으니 지켜봐달라는 말씀을 드렸고, (김 전 위원장이) 덕담과 걱정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의견을 모아보고, 우리가 무슨 조치를 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결론을 얻고 왔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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