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속…北 ‘권력서열 3위’ 박봉주, 시찰 현장 사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18시 18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박봉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의 경제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2020.04.29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박봉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의 경제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2020.04.29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 경제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29일 노동신문에 보도됐다. 김 위원장과 더불어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의문을 불러일으켰던 최고위층의 첫 움직임이다.

이날 신문 2면에는 박봉주가 마스크를 낀 채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실렸다. 조선중앙방송도 전날(28일) “박봉주 동지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안의 상업봉사 단위들을 현지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박봉주는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도 방문했다.

북한 최고위층의 공개활동 보도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에 최룡해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모습이 공개된 지 13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뿐 아니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룡해, 박봉주 등 최고위 지도층이 자취를 감춘 점에 주목해 왔다. 다만 박봉주가 등장한 것만을 두고 김 위원장의 건재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원산 별장 인근에서 55m 크기의 호화 보트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호화 보트가 이달 내내 원산 앞바다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며 “북한이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4일 즈음 이 선박들이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호화 보트가 출항한 것이 포착된 것은 17번으로 이 시점에 김 위원장이 원산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1번이었다고 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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