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내달 8일 원내대표 선출…상임전국위는 미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9일 19시 59분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1년' 당헌 개정 검토
상임전국위 개최 날짜 미정…내부 이견 여전
내달 원내대표 경선…비대위 문제 넘길 수도

미래통합당은 29일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차기 원내대표는 다음달 8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를 승인한 전국위원 뜻에 따라서 임기를 1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정해서 다시 한 번 의결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기존 의원들과 새 당선인들과 의논해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내정자가 현행 당헌에 따라 올해 8월31일로 임기가 제한된 데 대해 불만을 갖고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 만큼 임기를 내년 4월 말이나 5월 말까지로 연장해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여전히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어 임기 연장을 위한 당헌 개정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비대위원장 임기 관련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심 권한대행은 상임전국위 개최 날짜를 묻는 질문에 “안 정해졌다”고 답했다.

통합당은 당분간 당 내 의견수렴을 거쳐 비대위원장 임기 개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 권한대행은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임기를 1년으로 하는 것에 대해 당선인들도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계속해서 의견 취합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종인 내정자가 임기 1년 보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날짜를 1년 정도면 하겠냐고 물어보진 않았으니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동의)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심 권한대행은 말했다.

통합당은 비대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지만 원내대표 경선은 늦추지 않기로 했다.

심 권한대행은 “5월8일 오전 9시30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것은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만약 내달 8일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비대위원장 임기 등의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비대위 문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주도해서 처리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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