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낙폭…여성과 PK가 하락 주도
통합당 5주 연속 30%대 밑돌아…보수층 결집도 떨어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한 주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추문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동산 파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YTN 공동의뢰로 실시한 4월 5주차 주간집계(27~29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5.2%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7.4%가 하락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압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52.6%를 기록했던 지지도가 한 주 만에 40%대로 하락한 것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특히 여성과 부산·울산·경남(PK)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여성의 지지도는 45.1%로, 전주 57.1%에서 12.0%포인트 급락했다. PK도 40.9%를 기록하며, 전주 46.6%에서 5.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 비서관의 부인 성폭행 의혹 등이 여성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주요한 이유라는 게 리얼미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실명제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양정숙 당선인 관련 파문도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역별로 PK를 포함, 광주·전라(11.6%p↓, 72.7%→61.1%), 서울(11.4%p↓, 51.7%→40.3%), 대전·세종·충청(8.5%p↓, 53.3%→44.8%), 경기·인천(5.8%p↓, 55.5%→49.7%)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양당 모두 이념 결집력이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진보층은 잇달아 성추문과 ‘양정숙 파문’이, 보스층은 선거 패배 후 제대로된 수습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실망감이 각 당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라고 봤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6.0%p↑, 19.0%→25.0%), 50대(3.4%p↑, 25.8%→29.2%)는 통합당 지지도가 올랐다. 20대(3.8%p↓, 28.9%→25.1%)와 30대(8.7%p↓, 27.1%→18.4%)는 하락했다.
무당층은 전주 보다 4.9% 포인트 올랐다. 7주 연속 한 자릿수지만, 이주 조사에서는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6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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