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전제로 다음 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 분산 시설의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간당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관람 중 마스크 착용 등 불편함은 있겠지만, 국민 여러분께 조금 더 일상을 돌려드리는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개관 일정을 국민 여러분께 미리 알리고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관람객이 일시에 몰리는 혼란이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지를 찾는 국민들이 대폭 늘었다고 언급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간 거리두기에 신경을 쓰시는 모습이었지만, 마스크를 벗어버린 분들도 눈에 띄었다”며 “현장에서 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을 생각해서 어디에서라도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다행히도 국회에서 적극 도와주신 결과, 이달 안으로 국민 여러분께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턱없이 부족하지만 급한 가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그동안은 방역 성과에 가렸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전례없는 충격이 우리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 단계이다”라면서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5월에는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고용유지와 경제 회복을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활동의 정상화는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일상과 방역의 병행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할 수 있도록 방역 성과를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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