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이제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식당이용도 좀 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수석보좌진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번 오찬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주변 식당을 이용해달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나서 인근 곰탕집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오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박복영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보좌진들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식사를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에 이 식당에 와보셨다고 한다”며 “사장님한테 장사가 잘 되시냐고 물어보시고, ‘저도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 왔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자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개인적 약속이 있었다”며 “그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연차 쓰신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을 이용한 것은 지난해 5월10일 이후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당일인 지난해 5월10일 청와대 인근 한 음식점을 방문해 핵심 참모들과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금요일에는 청 구내식당 문을 닫는 조치를 이미 취했는데, 코로나19로 (음식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국내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이 됐으니 거리두기를 하면서 식당이용도 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0시 기준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었고, 이날은 1명이다.
강 대변인은 “징검다리 연휴이니 방역은 철저히 하되,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당이용이나 외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식사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래 대통령은 징검다리 연휴 시작 전에 연차를 쓰시고 지난달 28일 오후 양산에 내려가 오늘까지 양산에 계시려고 했다”며 “이천 화재 때문에 연차를 취소하시고 어제부터 정상근무 하고 계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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