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시달리다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청와대는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등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난번 특이사항이 없다는 입장과 같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어 “수술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판단하는 근거는 있다”면서도 “그 부분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수술은 물론 간단한 시술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김 위원장이 노동절(5·1)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영상을 중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평양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CNN 등 미국 매체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고 보도하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서울 강남갑)와 지성호 당선자(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역시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이 맞다”며 거들기도 했다.
태 당선자와 지 당선자의 주장과 관련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느냐, 덜 갖고 있느냐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공개된 정보만으로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두 분의 주장은 터무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은 14년 전, 굉장히 오래전 탈북한 분이고, 한 분은 북한에 있지 않고 런던에 10년 있던 분이다”라며 “이런 분들이 평양 사정을 어떻게 알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 관련 정보에 대해서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를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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