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현무 미사일 軍 시험발사’ 보도에 “확인해 줄수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6일 16시 10분


"군, 다양한 미사일 확충 중…구체적 내용 확인 어려워"
北, 평양 인근 신규 ICBM 시설 건설?…"들은 바 없어"

청와대는 6일 우리 군 당국이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을 2t으로 늘린 새로운 탄도미사일 ‘현무-4’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질문에 “(군은) 다양한 미사일을 확충 중에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안보에 관한 사항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이날 오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월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 태안의 안흥 시험장에서 현무-4 탄도미사일의 첫 시험개발이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미 정상이 지난 2017년 9월 기존의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최대 사거리 800㎞에 탄두중량 2t까지 실을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를 개발해 왔고 최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게 해당 보도의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4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사거리 증가에 따라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한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방식의 기존 미사일지침(Missile Guideline) 개정에 합의한 바 있다.

2017년 7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위협에 따라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군 당국의 탄도미사일 개발의 사거리 제한을 부분 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사거리 800㎞에 탄두중량을 2t까지 실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의 길이 열렸다. 군 당국은 실전배치 돼 있는 탄도미사일 현무-2A(사거리 300㎞ 이상)와 현무-2B(500㎞ 이상)와 이어 800㎞급 현무 2-C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해 왔다.

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 ‘신리’라는 곳에 ICBM 지원 시설을 건설했다는 미국 대북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 분석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남북 방역 협력 제안에도 북한이 반응을 안 한 것이 대통령의 제안이 부족해서 안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이) 반응을 왜 안 하는지를 제가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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