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미국에서 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별칭을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로 명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공군은 6일 “F-35의 명칭을 ‘프리덤 나이트’로 정했다.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통상명칭제정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확정했다”고 밝혔다. F-35 명칭을 정하고도 6개월간 공개하지 않은 것. 공군은 이 명칭에 대해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지난해 13대의 F-35A를 도입했고 올해 13대에 이어 내년 14대를 도입해 2021년까지 총 40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당 약 1억 달러(약 1200억 원)에 이르는 전투기의 명칭을 정하고도 군이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005년 F-15K 전투기에 전승을 뜻하는 독수리인 ‘슬램이글(Slam Eagle)’ 별칭을 붙이고 대규모 명명식 행사를 연 것과도 사뭇 다른 행보다.
북한은 2018년 3월 미국에서 열린 F-35A 1호기 출고식부터 줄곧 노동신문 등을 통해 “반민족적 범죄 행위”라는 비난을 해 왔다. ‘프리덤 나이트’ 명칭을 정한 시점인 지난해 12월 열린 F-35A 전력화 행사도 충북 청주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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