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의 아군 최전방 감시초소(GP) 총격이 ‘우발적 오발’임을 뒷받침하는 대북정보를 입수한 걸로 확인됐다. 청와대와 군이 일각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우발적 총격’이란 판단을 고수한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총격 직후 북한군 내부에서 모종의 움직임이 군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한 소식통은 “대북 보안과 직결된 사안이라 공개할 순 없지만 오발 등 우발적 총격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라고 전했다.
군은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고, 미국과도 일부 공유했다고 한다. 이후 청와대와 군은 사건 당시 나쁜 시계(視界), 북한 GP의 위치 등 관련 정황과 함께 입수한 대북정보를 분석해 오발이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입수한 대북정보는 대북감청으로 수집된 특수정보(SI)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총격 직후 오발을 시사하는 북한군 교신 내용 등이 포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총격을 한 북한군 GP에서 ‘우발적 사건’을 시사하는 정황 첩보가 잡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도 우리 군의 ‘우발적 오발’ 판단에 동의하고, 이런 견해를 미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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