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판문점 견학 6월 재개 추진”, GP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7일 17시 27분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차원에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을 다음달부터 재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5월 중순 환경부가 (ASF 관련) 멧돼지 검체 조사를 진행한다”며 “이를 최종적인 판단의 근거로 삼아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견학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서는 “유엔사령부와 협의해 버스 내 마스크 착용, 버스 탑승 인원 감축 등 방역 매뉴얼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전날 파주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등을 직접 찾아 견학 재개를 위한 준비 상황을 살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최근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으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견학) 구간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곳을 선정했고, 그 중에서도 판문점 가는 길에 있는 철거된 GP는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남북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남북) 협력이란 것은 우리의 일방적인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남북 대화가) 가능할 시점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욕적으로 준비한 (대북) 개별관광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남북 화상회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고, 남북 간에도 공감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정부의 정보 역량은 기술 정보가 기본이 되지만 분석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한 장의 영상과 하나의 음성이 그 자체로 설명하지 않는다. 정보를 분류, 평가, 종합하는 전체적인 역량과 관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주식시상이나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목격했다”며 “대북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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