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오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갈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3선에 오른 장제원 의원과 초선의 김웅 당선인 등은 개인적으로 광주에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8일 광주에 내려가기 위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들의 차표를 끊어놨다”고 말했다.
현재 부친상 중인 주 원내대표는 원포인트 본회의 등을 두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하기 위해 오는 13일 국회에 복귀한다. 주 원내대표가 18일 광주행을 결정하면 그의 첫 지역 방문지는 호남이 된다.
장 의원과 김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광주에 가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기념식장을 빠져나오는 제게 ‘어려운 걸음을 했다’며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신 유족 어머니의 손길과 눈물이 떠오른다”며 “코로나19로 기념식 참석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참배는 가능하다고 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원내지도부와 함께 당 청년비상대책위원회도 초선 당선인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당선인은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하람 청년비대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5·18 기념식 참여에 대해 청년비대위에서 어떤 범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갈지 논의 중”이라며 “통합당이 긴 기간 호남 국민께 많은 상처를 드렸는데 이번 기념식 참석 한 번으로 다 없던 일로 하긴 어렵기에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을 찾았지만, 추모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어 이번 지도부의 방문 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김 부대표는 “상중인 주 원내대표가 오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할 것이지만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행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다음주 중으로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해 총선 패인 분석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 등에 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 부대표는 “다음주 중으로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끝장토론을 개최해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날짜는 19일과 20일 이틀이 유력하나 19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어 하루나 이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김 부대표는 ‘투표’를 통해서라도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을 두고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으나 마땅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김 부대표는 “이전처럼 중구난방 토론이 되지 않도록 비대위면 비대위, 무소속 복당이면 복당 등 주제를 정하고 그때그때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투표도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네 번째 회초리를 들었고 이번이 제일 세게 때린 건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며 “비대위 임기 등의 문제도 다 결론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1박2일 대신 양일간 나눠 국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