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전략폭격기, 동해·동중국해 훈련…공중급유기도 참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2일 20시 53분


B-1B 2대와 KC-135 2대, 일본 상공 휘감듯 비행

미국 전략폭격기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비행 훈련을 했다. 공중급유기까지 훈련에 참가했다.

12일 항공기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전략 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이날 괌에 있는 앤더슨 미 공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B-1B는 일본 북부를 관통한 뒤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을 차례로 지난 뒤 괌으로 복귀했다.

미 공군 공중급유기인 KC-135 스트래토탱커 2대가 B-1B에 연료를 공급하는 훈련을 수행했다.

B-1B는 백조를 연상시는 모습 탓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B-1B는 재급유 없이 대륙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적재량이 가장 많은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B-1B는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t 장착할 수 있으며 날개를 포함한 외부까지 합하면 최대 61t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B-52(마하 0.78)나 B-2(마하 0.9)보다 빠르다.

KC-135 스트래토탱커는 4발 제트수송기 367-80을 기반으로 개발한 장거리 공중급유기다. KC-135는 민간용 707 여객기와 비슷한 구조에 후방 동체 아래 공중급유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화물을 탑재하는 수송기로도 쓸 수 있다.

이번 훈련은 미 공군의 ‘역동적 전력 전개’ 작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던 B-52H 폭격기 5대를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는 대신 B-1B를 본토와 괌 등지에서 동북아로 출격시키는 훈련을 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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