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
7분간 통화… 입법개혁 협력 강조
열린당측 공개… 靑 “관례적 덕담”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어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 과제의 완수를 함께 이루어야 할 과제다.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열린민주당 측이 밝혔다.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친문 적통’ 논란을 벌인 열린민주당은 최 대표 등 3명의 당선자를 냈다. 최 대표는 2018년 9월부터 총선 직전인 3월까지 문재인 정부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7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며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국회 내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편하게 같이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고 열린민주당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열린민주당에 권력기관 개혁 협조를 요청한 것은 7월 15일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처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최 대표의 통화 사실과 내용은 열린민주당이 먼저 이날 오후 공개했다. 청와대는 통화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당 대표에게 관례적으로 덕담을 건넨 것”이라며 “(열린민주당이)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자세히 공개한 측면이 있지만 과한 정치적인 해석을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취임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이 격려 전화를 줬다. 예의상 자세한 대화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니 양해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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