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상생과 협치를 통한 ‘일하는 국회’를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표를 찾아 “20대 국회는 여러모로 국민에게 실망을 많이 안겨줬다”며 “21대 국회는 여야가 상생과 협치로서 나랏일을 정말 진지하게 낮밤없이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친상 중 이 대표의 조의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고 의석 여유도 많아서 상생과 협치의 정신을 해주시면 저희도 적극 호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헌법 원리상 삼권이 분립되고 국회는 행정부 견제 기능이 주 임무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최대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국회 본연의 기능이 작동하도록 부탁 말씀을 드린다”며 “그게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도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는 훨씬 의회주의가 발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미국도 유럽도 그렇고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데 특히 우리나라는 방역은 전 세계적으로 잘했는데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 과제”라며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대화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14분여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주 원내대표에게 “새 국회가 열리면 개원 첫해 국회가 중요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온건·보수·합리주의적인 의원이기 때문에 21대 국회의 첫 단추를 잘 끼울 것”이라고 했다고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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