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여야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20일 열어 과거사법 등 남은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한 데 대해 “늦었지만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대응 관련법, n번방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 이번에 통과되지 못하면 21대 국회에 법안 발의부터 다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도 통과시켜야 할 법은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가 180석이 아니라 177석이란 것을 강조하는 말을 들은 바 있는데 우리가 177석이라고 해서 180석을 가진 효과를 못 누리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상식있는 정치인들이라면 다 동의할 수 있는 국회 운영과 처리 방식으로 우리가 충분히 동의를 받아낼 수 있다. 그것이 21대 국회를 운영해 나갈 입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세와 관련해서는 “한편으로는 허탈하기도, 한편으로는 분노도 느낄 것이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응”이라며 “하지만 저는 국민께 호소드린다. 지치지 말자. 지치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한두 달 안에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방역망·의료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경제위기도 대응 역량이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비상경제체제를 가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단합해서 대응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이태원 클럽 방문자 2500여명이 아직도 연락두절이라고 한다. 망설이지 말고 자진해서 진단검사 받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도 확진자 신상털기식 보도보다는 정부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의 보완점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각자의 이해관계를 접어두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부탁드린다. IMF 위기를 넘었고 사스를 극복했듯이 코로나19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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