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총격 당시 우리 감시초소에 설치된 기관총이 불발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장비 점검 일정 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매달 1회씩 정기 점검 계획에 따라) 올 1월말에 해당 GP 화기 부품을 점검했고 이상이 없었다”며 “2월 중순 점검 시점에 쌓인 눈 때문에 못 들어가고 일정을 조정했는데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서 이동 정비를 잠정 중단했다. 2월 이후에는 점검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일 점검과 주간 점검은 계속 이뤄졌지만 K-6 화기가 정상 작동하는지는 기능 점검 차원”이라며 “(공이 손상을)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현장 지휘관이)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일 점검과 주간 점검 때) 노리쇠 뭉치 속 공이가 후퇴 전진하면서 정상 격발되는지 보는데, 마찰 때문에 피로골절처럼 (공이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전 GP를 점검했고 이상이 없다”며 “앞으로도 일일, 주간, 정기 점검을 통해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북한 감시초소(GP)로부터 총탄이 날아들자 우리 군 감시초소는 원격사격체계가 적용된 중기관총 KR-6으로 대응사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관총 안에 있는 부품인 공이가 손상돼있었고 결국 격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군은 K-3 경기관총으로 우선 대응 사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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