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의혹을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의 부당한 공세’로 규정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전 국민을 친일파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겠느냐”라며 “이용수 할머니, 공지영 작가까지 친일로 만드는 민주당의 놀라운 마법”이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들은 친일이라고 민주당 의원들이 말했다”며 “그래서 윤미향 비판하면서 회계 투명 요구하는 이용수 할머니, 공지영 작가도 친일파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 및 당선인 14명은 정의연과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친일 마법의 대가들”이라며 “공익 비정부기구(NGO) 투명회계 요구는 국민 일반의 상식이다. 정의연 같은 국제적이고 규모가 큰 NGO에겐 기본이다. 친일파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비판하면 종북 빨갱이라고 몰아간 적 있다”며 “그러다가 보수파 내에서 의견 다르면 아무나 종북으로 모는 경향이 생겨났고 종북 자체가 희화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친일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회계 투명성 지적한 사람들까지 친일로 몰아가는 건 온 국민을 다 친일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종북색깔론과 함께 친일색깔론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특히 “‘빨갱이’와 ‘토착왜구’란 단어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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