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한 후 대화하고 있다. ⓒ News1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강 수석과 만나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 축하 전화 받았는데, 귀한 난까지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축하 말씀이 있으셔서 제가 몇 자 적어왔다”고 한 뒤 종이를 꺼내 읽었다.
강 수석은 “우선 다시한번 원내대표 축하드린다는 말씀 전하셨다”고 말한 뒤 “대통령께서는 주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 등에서 함께 일했던 기억을 갖고 계시는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제게 말씀해주셨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주 권한대행이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주실 것이라는 기대의 말씀과 함께 부탁의 말씀도 했다. 특히 대통령께서는 고용보험법 시행 시기가 공포 후 1년으로 돼 있어 시행 시기를 좀 더 앞당겨달라는 말씀을 드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고용보험 범위에 예술인만 포함돼 있는데 특수고용 노동자 중 일부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는 말과 함께 부탁했다. 더불어 데이터기반행정활성화법이라든가, 시도지사 협의에서 다 찬성한 지방자치법도 꼭 이번 5월 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줬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21대 국회가 법정 기간 내에 개원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희망찬 국회의 개원을 위한 개원 연설도 준비 중이라는 말씀도 전하라고 해서 대신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웃으면서 “축하하러 오신줄 알았는데 주문 말씀이 많다”며 “21대에 해야할 일도 있고, 20대에 마무리해야 할 것도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너무 시한에 쫓겨서(할순 없다) 법 하나하나가 참으로 많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향후에도 그것을 토대로 다른 제도들이 설계되기 때문이다”며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는 법 아니겠나. 그런 부분도 우리가 놓쳐선 안될 부분으로 생각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잘 상의해 완급에 따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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