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조속한 합당’을 선언했던 미래한국당이 하루 만에 당 대표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5월 29일’로 제한된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합당 시까지’ 연장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는 안건을 26일 열릴 전당대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원 대표는 이날 열린 당선자 간담회에서 “합당과 관련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임기 연장’에 대해 “통합이 29일까지 완료되면 최상이지만 지도부 공백 사태 가능성을 차단시키자는 취지에서 임기를 ‘합당 시까지’로 명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당선자는 “통합을 지체하지 말고 빨리 하자” “‘합당 시까지’라는 조건을 붙이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간담회 직후 원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는 임기 연장 안건을 전당대회에 올리기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통합당과의 합의에 따라 염동열 사무총장과 최승재 당선자로 구성된 합당 수임기구 대표를 선정했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져 21대 국회 개원 때까지 합당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 일각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비돼야 본격적으로 합당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나”라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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