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시 전개 국면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국경을 전면 통제했던 북한은 사태가 안정되면 북·러와 대대적인 교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각각 구두 친서와 축전을 보낸 사실을 상기하면서 “조중(북중), 조로(북러) 친선은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계승 발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코로나19 방역이 안정화에 접어든 것을 평가하고 축하한다는 구두 친서를 지난 7일 보낸 데 이어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축하 전문을 보냈다.
매체는 북중 정상이 여러 차례 ‘상봉’을 하고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른 1월 말 시 주석 앞으로 위로 서한을 보낸 사실도 상기했다.
이어 “반제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진 조중 친선의 불변성, 전투적 우의의 불패성에 대한 힘있는 과시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보다 공고하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오늘 조로(북러)관계는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최근 시기 조중 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지향과 이익에 맞게 좋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북중 친선 관계는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이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온갖 도전을 물리치며 꿋꿋이 이어온 조중 친선을 새로운 높이에 올려 세우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