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역활성화 차원 화천군서 요청… 일과 이후 당직근무 체계 부대 관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방부대 사단장이 지방자치단체장 등과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오후 강원 화천군 모 부대 사단장과 참모장, 화천군수 등 20여 명은 인근 식당에서 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해당 저녁식사에서 참석자들은 소주, 맥주 등 폭탄주를 1인당 서너 잔가량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해당 저녁식사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차원에서 화천군이 먼저 요청했고 음주량이나 당시 모임과 관련해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6일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로의 지침 전환에 따라 영외 단체회식은 영관급 지휘관이 승인하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사단장과 참모장의 동반 회식 참석으로 부대 내 지휘권이 무력화될 수 있단 지적에 대해서도 “일과 이후여서 당직근무 체계로 부대가 관리됐고, 부대와 인근 식당이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라 대비태세 공백의 우려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에 군 간부가 포함돼 있어 군 안팎의 감염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사단장 등 지휘부가 영외에서 단체 식사 및 음주를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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