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유공자 예우법 개정 힘쓸 것”… 원내지도부 18일 기념식 참석
미래통합당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4·15총선 참패 이후 호남 민심과 중도층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단 한순간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당 일각에서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 번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일탈이 마치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 재생산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에 대해 ‘괴물집단’이라고 했고, 이종명 의원은 ‘5·18폭동’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으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 의원에게는 ‘제명’ 결정을 내렸지만 실제 제명되기까지 1년 넘게 걸렸다.
통합당은 관련 법 개정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3개 단체(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를 법정단체화하고 예산 지원이 가능하도록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사왜곡 처벌 강화법 등에 대해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 침해 소지와 학문적 영역에까지 적용할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18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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