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와 주한미군의 가드레일(RC-12X) 정찰기가 20일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전개됐다. 북한의 통신·교신 감청을 통해 미사일 도발 징후 등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일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리벳조인트 1대가 인천 인근 서해상으로 날아와 장시간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첨단센서로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와 통신 신호를 수집해 분석한다.
같은 시각 주한미군의 가드레일 1대도 수도권과 충청권 상공에서 대북감시에 나섰다. 가드레일은 대북감청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다. 대북 신호정보(SIGINT·시긴트) 수집을 전담하는 두 정찰기가 한날에 출격한 것은 12일 이후 8일 만이다.
군 안팎에선 이달 초 건재함을 과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 이벤트’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월 21일 평북 선천의 초대형방사포(KN-25) 발사 참관 이후 잠잠했던 김 위원장의 ‘미사일 무력시위’가 재개될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5월부터 대남타격 신종무기의 ‘릴레이 도발’을 감행한 전례를 올해도 답습할 개연성도 주시중인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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