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공군 기지서 착륙 중 추락
지난해 4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도 사고
우리 군이 도입한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미국 현지에서 훈련 중 추락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약 1년만에 또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될 전망이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The Stars and Stripes)는 20일 오후 “F-35A 전투기가 화요일(현지시간) 오후 (미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9시30분에 발생했다. 정례적인 야간 비행 훈련 과정에서 사고가 났으며 조종사는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F-35A 1대 가격은 9000만 달러(약 1108억원)다.
미 국방부는 아직 F-35A 비행중지 명령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가 비행중지 명령을 내리면 해당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비행중지를 권고한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드러날 경우 미 국방부는 F-35A 수입·운용국인 우리나라에도 관련 사항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약 1년만이자 역대 2번째 사례다. 지난해 4월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비행 훈련 중 일본 동쪽 해상으로 추락했다. 앞서 2018년 9월28일에는 F-35A 유사기종인 F-35B 전투기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뷰포트 미 해병대 항공기지에서 추락했다.
F-35는 현재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의 보급형 기종이다. F-35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그리고 해군과 해병대의 F/A-18 호넷, 해병대의 AV-8B 해리어Ⅱ 등 각 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F-35는 3가지 형태로 개발됐다. 기본형인 F-35A 전투기는 통상적인 이착륙 방식 전투기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기종이다. F-35C는 군함에 탑재되는 함재기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 기종 전량을 미국에서 직도입하고 있다. 공군은 지난해 10여대를 실전 투입한 데 이어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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