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지은 10년간 통합당 당적 미스터리…후보검증 부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1일 10시 50분


4·15 총선 패배 후 與 국제대변인 임명
2010년~ 2020년 10년간 통합당 당원
부산 북강서 유권자 입장문 내고 비판
崔 "경위 알아보고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재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이 총선 직전까지 10년간 미래통합당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의 부실 검증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부산선거관리위원회와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지난 2010년 2월24일 당시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서울시당 당원으로 등록해 올해 3월 25일까지 당적을 유지했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후보 등록일(3월 26일~27일) 전날인 25일 당적 조회 과정에서 통합당 부산시당으로부터 최지은 예비후보가 통합당 당원이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중 당적’으로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된다는 사실을 최 예비후보에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선관위에 본인이 당원으로 등록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대변인은 통합당 탈당 절차를 거쳐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시 최 후보는 본인이 (통합당 당원으로) 등록된 사실을 전혀 몰랐고, 2010년 당시 아프리카에 있었을 때라 직접 가입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한 최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전략공천됐지만, 본선에서 김도읍 통합당 후보에 패배했다. 이후 민주당은 그를 민주당 국제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관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민주당 지역 당원들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후보자가 자신이 통합당 책임당원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 중앙당을 속여 입당하고 전략공천을 받은 사실을 타당의 당적을 보유한 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못 주게 돼 있는 우리당 당규 위반으로 공천 자체가 원천무효가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 대변인 어머니가 사용하는 본인 명의의 전화기 요금을 통해 당비가 10년 동안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최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제가 통합당에 가입한 적은 없다”며 “2010년 2월은 북아프리카 투지니아에 있었다.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의 생각의 결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데 당원으로 등록한 문제, 그리고 후보 등록 마감직전에 이것을 알린 점에 대해 통합당에 항의를 하고 싶었고 민주당 중앙당 두 분께 대처 방안을 여쭤봤다”며 “사실 관계를 서면으로 남겨 부산시당에 보관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부산시당에 확인한 결과, 제가 당비를 낸 적이 없는 일반당원으로 등록돼 있었고 김모씨가 추천인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추천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제가 한국에 있지도 않고,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당원 가입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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