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당 내 최대 화두인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 “총의가 모아지면 표결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의견이 갈라지면 다수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나”며 사실상 당선인 표결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과 통합에 대한 저희 입장을 정리했고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워크숍에서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 “어떤 방식에 따라 결정이 되면 반대 의견을 가지더라도 흔쾌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1대 총선 분석평가, 통합 문제, 21대 국회 전략, 당 혁신방안, 지도체제 구성 등 이런 문제들이 오늘내일 사이 다 정리되고 논의돼야 한다”며 “조금 지겨우실 수 있지만 이석하지 말고 끝까지 의견을 경청하고 많은 의견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을 계기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통합당이 정말 바뀌어가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원내대표에 뽑히고 당선인과 첫 자리인 것 같은데 중요한 소임을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부의장단을 의결했다. 원내부대표는 15명으로 구성하지만 김성원 수석부대표를 포함해 11명만 우선 임명했다.정책위부의장은 추경호, 송석준, 이달곤 의원 등 재선 3명이 임명됐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는 15인이지만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예상해 네 석을 비워두고 열한분을 부대표로 모셨다”며 “가급적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모셨고 원내대변인은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다음 날인 22일에도 워크숍을 진행, 비공개 100분 토론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형두 당 원내대변인은 “(표결은) 미리 예정된 건 아니다”라며 “내일(22일) 오전에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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