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조사하는 방안을 미얀마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KAL 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관련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양국간 협의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현재로서는 구체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올해 초 대한항공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비행기 엔진 2개를 확인했고, 이 중 1개는 날개에 붙어있는 등 비교적 온전한 모양이었다고 전했다.이후 KAL 858기 가족회와 사건 진상규명위원회는 1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동체 인양과 조사를 촉구했다.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858기가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사건이라고 결론 지었지만 유가족들은 증언 외 별다른 물증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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