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당선자들이 내년 4·7 재·보궐선거까지를 임기로 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22일 의결했다.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통합당과 29일까지 합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총선 패배 이후 혼돈에 빠진 야권이 ‘김종인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놓고 3시간가량 찬반 토론이 이뤄진 끝에 표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다시 정상궤도 올리는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보려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비대위 출범 뒤 합당 논의”를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검토하던 한국당도 원유철 대표 임시 연장을 위한 26일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통합당은 27일경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현행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규정을 폐지하는 당헌 개정안과 한국당과의 통합을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하는 ‘자강론자’들은 “전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84명의 당선자들만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지난달 상임전국위 무산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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