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익을 위해 진영 논리를 벗어난 결단을 내렸던 ‘노무현 리더십’이 지금 시대에도 필요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따뜻한 인간미, 소탈한 인품을 많은 국민들이 그리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 계열 정당에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은 것은 2016년 새누리당 시절 정진석 원내대표 이후 4년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권양숙 여사와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들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무겁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도식 전날인 22일 페이스북에선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현재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 든 것.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 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며 “뇌물과 국정농단이라는 범죄로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정치 보복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 전 대통령을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라며 한 묶음으로 표현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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