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5일 “20대 국회도 그렇고, 당이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버릇처럼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내부에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책임지고 가는 모습,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당이 더 좋아진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18대, 즉 2008년에 81석 정도의 어려운 의석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고 해서 내부를 강화시켜 지금 집권여당이 되어 있는 건 아닌가”라며 “20대 국회에서도 외부 비대위에 의존해서 치르고, 이번에도 또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의 중진들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와 정리를 해 주면 대선 행보를 하려는 분들에게 편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게 당 중진의원들의 아주 무책임한 부분”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일종의 유약한 모습이기도 하고 또 비겁한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정 개인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에 대해 문제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최고위원은 ‘자강론’과 함께 8월 전당대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8월 전당대회를 하도록 되어 있지 않나. 전당대회를 그냥 차질 없이 하면 되고, 그 사이에는 직무대행을 하든지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개혁할 의무를 가지고 하면 될 텐데 왜 그것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당원들의 불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20대 국회에서 3번이나 비대위를 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상당한 기대를 하지만, 결과물들은 항상 그 정도 수준”이라며 “우리 당이 조금 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이 우리 당을 조금 더 신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해내려고 하는 노력, 우리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 우리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책임 정치를 통해 일어서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과 관련해선 “우리 당이 미래를 위해 통합한다는 의미에서 미래통합당 아닌가”라며 “당의 정신에 부합하고, 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하면 좌고우면 말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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