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종 전 총리 25일 노환으로 별세…향년 10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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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5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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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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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정부 마지막 내각을 이끌었던 현승종 전 국무총리(사진)가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평안남도 개천군 출신인 고인은 한국의 대표적 교육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43년 경성제대 법문학부 졸업 후 고려대 법대 교수(1946~1974년)를 시작으로 성균관대와 한림대 총장을 지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건국대 이사장도 맡았다.

한림대 총장이던 1992년 10월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당시 73세로 최고령 총리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치러질 14대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평생 교육자였던 고인을 국무총리에 임명했다. 이후 고인의 제청을 받아 노 전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했다. 이렇게 꾸려진 현승종 내각은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거국중립내각으로 평가 받는다.

퇴임 후 교육계로 돌아온 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 이사장(2001~2014년)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민원로회의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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