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신속한 입장 표명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0년간 정의연의 헌신·성과와 회계 처리 의혹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의 신속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검찰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형사상 문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결 확정까지 판단을 보류할 수 있지만 정치적인 영역은 다르다”며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의해 제기됐고, 사회적인 현안이 된 만큼 윤 당선인의 신속하고 성실한 소명이 필요하고, 당에서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윤 당선인의 소명과 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그 결과에 대한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기부금 불법 운용’ 의혹과 관련해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 처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기부금의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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