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與 상임위원장 전부 차지? 5공 시절로 가자는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8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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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행정부 견제란 입법부 본연 역할과 멀어"
"촛불정권이라 자칭하더니 반민주적 행태 답습"
권은희 "손바닥 뒤집듯 권위주의 시절로 회귀"

국민의당은 28일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나온 ‘상임위원장 전석 차지’ 발언에 대해 “오만한 발언”, “권위주의시절로 회귀”라며 분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적 차원의 발언이라기에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과 거리가 먼 생각일 뿐 아니라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촛불정권과 개혁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민주적 독재 행태를 답습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민주당은 국민의당 1호 공약인 ‘일하는 국회’ 슬로건을 양해도 없이 쓰면서 실제 행동은 국회파행의 길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며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일하는 국회는 야당을 정치적 동반자이자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인정할 때 시작된다”며 “힘 없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자의 자제와 양보는 미덕이다. 슈퍼 여당의 출발이 오만이냐 자제냐에 따라 21대 국회 운명이 결정된다”고 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이승만 박정희 권위주의 정부 시절을 마지막으로 하고 13대 국회부터는 의석수에 비례해 구성했다”며 “전체 국민 의사를 보다 충실하게 국회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성숙한 협치와 민주주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를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버리고 권위주의 정부 시절 단순 과반으로 정하는 민주주의로 회귀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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