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노총 만나 “고용보험 확대, 정기국회 안 넘겨”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8일 12시 36분


총선때 '노동존중실천' 협약 與 당선인 한노총 면담
"한국판 뉴딜로 일자리 창출…사회적 대화 지원을"
한노총 "총선때 약속 실천할 시간 다가오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소속 당선인들은 28일 한국노총을 만나 노동계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민주당 당선인 36명은 이날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는 지난 21대 총선 중인 지난 3월 민주당과 한국노총이 1사분기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갖고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5대 비전·20대 공동약속’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동존중 실천 국회의원단’을 구성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총 66명의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후보를 선정해 이중 52명이 당선돼 이들을 중심으로 노동존중실천 의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당선인 자격으로 참석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용 취약 계층을 먼저 공격하고 있다”며 “작금의 통계를 보면 일자리를 많이 잃은 분들이 일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들, 성별로 보면 여성,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들로, 이들이 해고 또는 휴직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것이 무엇인가. 김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면서 제시한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해고 억제 및 포용 유지 ▲일자리 창출 ▲실직·휴직 노동자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의 모델이 없지 않다. 과거의 경제 위기 때 우리는 기업은 해고를 하지 말고 노동자는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하자는 타협이 이미 있었다”며 “이번에 어떤 타협이 이뤄질지 모르지만 서로가 상생하는 최후의 타협이 이뤄지고 실현되길 바란다. 그것을 위해서 정부도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도 다행히 일자리 창출에 중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판 뉴딜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사업비가 일부 반영되는 것도 있다. 여야가 3차 추경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서 노동자들의 고통을 더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용보험 확대와 국민 취업 지원제도 법제화, 그리고 이를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바로 과제”라며 “이것들은 시간이 걸릴 것이나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이번 정기국회를 넘길 수 없다.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왕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셨으니 김 위원장께서 지도력 발휘해서 최대의 타협을 이뤄주길 바란다”며 “우리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명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21대 국회와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막중하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노총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한 코로나19 감염병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면서 세가지 사회적 백신을 제시했다”며 “해고없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튼튼한 사회 안전망,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인프라 확대,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한국사회 경제 주체들의 담대한 결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 주체들이 요구와 상대방의 양보를 먼저 조정하는 순간 대화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자기 조직 눈높이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중소영세상업자, 특수 플랫폼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의 절박함에 눈높이를 맞춰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결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전후로 민주당은 한국노총과 여러가지 협약과 공동 선언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이제 그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국회의 시간, 민주당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수많은 어려움과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것이지만 한국노총과 함께 헤쳐가자”며 “마지막 땀방울을 같이 노동과 서민을 위해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함께하자”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용보험 확대에 대해 “(사회안전망 대책) 그 중에서도 최대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3개월 전에 선언한 전례가 없다. 나중에 후보등록 할 때는 아무말 안 하고 하는가. 너무 몰고간다”며 “이렇게 됐으니까 (선언) 말은 할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선 이낙연 위원장 외에 윤호중, 우원식, 송영길, 박광온, 강훈식, 임종성, 송옥주, 정청래, 박홍근, 김경협, 진성준, 위성곤, 김병욱, 김영진, 한정애, 조승래, 박정, 어기구, 이학영, 이원욱, 윤후덕, 박완주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이규민, 한준호, 장철민, 윤준병, 문진석, 김영배, 허영, 김남국, 임호선, 천준호, 오영환, 이수진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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