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열띤 반응 “윤미향 멘탈 굉장해 깜짝 놀랐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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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의 회계부정 등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기하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0.5.29/뉴스1 © News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의 회계부정 등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기하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0.5.2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윤미향 당선인의 의혹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체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며 호평했다. 다만, 앞서 윤 당선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의원들은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 당선인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기존 ‘엄호 태세’를 유지했다.

당 지도부와 다수의 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회견 내용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굉장히 성실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최선을 다했다. 그간 의혹에 대해 남김 없이 다 설명했다”며 “그간 너무 인격살인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앞서 윤 당선인의 인터뷰를 보고 해명하는 사람이 태도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걱정했는데 오늘은 그런 태도는 아닌 듯하다”고 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그간 윤 당선인이 소명하면 될 일을 문제 제기한 측에 대해 ‘친일 반민족 주의자’처럼 대한 측면이 있다”며 “(잠행 기간 동안) 본인이 성찰한 것 같다. 전체적인 발표문의 기조와 톤이 매우 좋았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입장을 표명하자는 당의 기조가 더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차분하게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멘탈(정신력)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정숙 당선인 사례와는 좀 다르기도 하고, 이해찬 대표가 ‘원칙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중심을 잘 잡고 계시는 듯하다”며 “회계 부당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 중 일부는 정의연이나 정대협에 10원도 후원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다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남은 만큼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고 결론을 내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대표가 ‘함구령’을 내린 가운데, 앞서 윤 당선인과 관련해 제명 등을 거론하며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던 의원들은 즉답을 피했다.

앞선 당 관계자는 “당 내부 분위기는 윤 당선인에 대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며 “사실 이 일을 겪으면서 시민단체가 국회로 오는 것에 대해 맞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사실 더 빨리 의혹이 해소됐으면 했다”며 “(윤 당선인 문제는) 사실 검찰의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 정치의 영역인데 당의 자정 역할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해명이 제대로 된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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