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9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신형 기종으로 교체하는 계약을 대한항공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서 임차한 현 전용기는 보잉사의 B747-400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5년간 임차 계약을 맺고, 박근혜 정부에서 재계약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민간 항공사에서 대부분 퇴역한 노후 기종이다.
이를 보잉의 신형 기종인 B747-8i로 바꿔 2021 11월~2026년 11월 임차해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계약 금액은 약 3000억 원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기존 전용기의 임차 계약은 올해 3월까지였지만 후속 임차 계약이 늦어져 내년 11월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B747-8i와 아시아나 항공의 A-380(에어버스) 등 2개 기종을 대상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성능·후속 군수지원, 가격 등을 종합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새로 임차한 전용기는 위성통신체계, 미사일 경보·방어장치 장착, 좌석 재배치 등 개조 작업과 인증 절차, 시범 비행 등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임무를 개시하게 된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부터 국가 위상 등을 고려해 대통령 전용기 구매 주장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발과 가격 협상이 틀어지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현 정부 출범 다음해인 2018년에도 전용기 구입 주장이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군은 계속 임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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