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한 의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의 거취를 놓고 당원들이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윤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임기 이틀째인 31일에도 의원실 입주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층에 위치한 윤 의원의 의원실은 이날 오전 불이 꺼진 채 굳게 잠겨 있었다. 같은 층 다른 의원실이 문을 활짝 열고 분주하게 이사를 준비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11일간의 잠행을 깨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의혹에 대한 40분가량 입장을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의혹은 Δ정의기억연대(정의연·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 Δ안성 힐링센터(쉼터) 고가매입 Δ2015년 한·일합의 사전 인지 Δ남편 신문사와 정의연의 사업 연계 Δ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Δ개인계좌를 통한 정의연 모금 활동 Δ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 Δ자녀 유학자금 출처 등에 대한 것이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여전히 윤 의원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한 당원은 이날 “대통령 얼굴로 선거운동을 해놓고 정작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후보들이나 공천한 민주당”이라며 “윤미향은 사퇴하라”고 적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윤미향 의원님, 지치지 말라”며 “끝까지 잘 싸워서 승리하시라”고 했다.
윤 의원이 모습을 드러낼 공식 일정은 오는 5일로 예상되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21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첫 본회의에 21대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게 맞다”면서도 “실제 참석 여부는 윤 의원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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