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일 “한반도의 산림은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며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 재해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맞서 남과 북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산림협력이 그 열쇠”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산림면적 비율 4위의 ‘산림강국’”이라며 “산림 당국과 온 국민의 땀과 노력이 합쳐진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는 산림녹화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을 주도하며 산림 분야의 국제 협력을 이끄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북한’과 협력할 때”라며 “남북한은 함께 마주하여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가르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며 “남과 북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림분야에서 협력해왔다. 북한 지역 곳곳에는 남북이 힘을 합쳐 조성한 양묘장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남북이 기존 합의에 대한 이행을 재개하고,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우리는 수많은 새로운 도전들과 직면할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남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8천만 겨레의 건강과 안전,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장관은 “본격적인 남북 산림협력 시대의 개막을 준비하며 앞당길 견인차가 필요하다. 오늘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가 문을 여는 이유”라고 준공식의 의미를 설명한 뒤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양묘장에서는 남북한의 기후에 적합한 묘목들이 자라나고, 지자체, 민간과의 협력 속에 기술 교육과 전문가 육성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장관은 “장차 남북의 산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교류하는 날도 올 것”이라며 “앞으로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가 남북 산림협력의 거점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그 날까지 통일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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