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안전과 국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공관장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공관의 노력을 통해 현재까지 아세안 지역에서 우리 재외국민 약 6800명이 귀국했고, 우리 기업인 약 2300명이 아세안 국가로의 꼭 필요한 출장길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불안한 국제 정세 속 신뢰할만한 협력 파트너로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졌다”며 “아세안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아세안은 어려운 시기마다 긴밀히 공조하며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빛을 발한 우리의 혁신역량과 능력있는 중견국으로서 한층 공고해진 입지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을 한층 확대 심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노력해나간다면 신남방정책이 우리 외교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복영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도 이날 “올해 들어 신남방정책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직면했다”며 “상호 간 물자 등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때일수록 국제 연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아세안의 보건 협력 수요와 아세안이 우리에게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해, 새로운 대외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신남방정책 업그레이드 방안을 준비중이라며 공관장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공관장들은 우리 국민과 진출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피해 극복을 지원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향후 예상되는 잔여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재외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고 기업인 특별 입국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K-방역’에 대한 아세안의 요청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협력 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지난 2일 한국, 중국, 태국 주재 공관장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한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남 주아세안대사는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조성을 통해 한중일 3국이 아세안 방역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게 되었음을 평가하고, 보건 협력 제도화를 위한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신설 노력 등에 대해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보건 협력이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정책의 연속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가별 차별화된 협력사업 발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본부-공관-신남방특위 간 유기적 소통을 통해 우리의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아세안과의 외교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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