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오는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 강행 방침
회동서 법사위 등 상임위 배분 이견 못 좁혀
김태년 "야,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셔"
주호영 "합의 없이 의장단 뽑으면 버림받을 것"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하루 앞둔 4일 여야 원내대표가 또다시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을 시도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할 전망이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예고하면서도 “저녁 늦게 한다고만 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두 차례 만찬 회동을 가졌으나 상임위원회 배분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의석수에 따라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내어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야당은 또한 상임위 배분 문제가 합의에 이르기 전에는 의장단 선출 위한 본회의도 열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177석의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경우 오는 8일까지 상임위 구성도 마무리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통합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특히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지만 국민들은 관행을 혁파하라고 명령했다”고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러한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법에 6월5일 의장단 선출토록 한 것은 훈시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강행 규정이라고까지 의사국을 압박해서 무리수를 감행하고 있다”며 “1967년 7월10일 한 차례 단독 개원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 무도한 일을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일 우리 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으면 민주당이 국민에게 버림받는 첫날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 의지는 가지고 있으나 원구성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날 저녁에 있을 세 번째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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