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인순, 쉼터 소장 사망에 “검찰·언론 탓에 고인 불안”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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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명하기 전에 고인 심정부터 헤아려보라"
"불필요한 억측 자제를…길원옥 할머니 안위 걱정"
곽상도 "엉뚱한 분 책임져"에 발끈…"정쟁 일삼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 사망과 관련, “검찰의 급작스런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경쟁으로 인한 고인의 불안과 고통을 가늠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럽게 고인이 된 위안부 생존자 쉼터 소장님의 명복을 빈다. 지난 10년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발이 돼준 고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 검찰은 (고인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변명부터 하기 전에 인권운동이 갈기갈기 분해당하는 현실 앞에서 죽음을 택한 고인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헤아려보길 바란다. 쉼터만큼은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했음에도 압수수색을 한 검찰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선 “정쟁을 일삼는 곽 의원은 과연 인간에 대한 예우가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고인의 비통한 죽음을 (윤미향 의원 대신) 엉뚱한 분이 책임졌다며 민주당이 책임지라니 기가 차다. 죽음을 책임을 진 것이라 표현한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힐난했다.

통합당 위안부 피해자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전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미향 의원 대신 엉뚱한 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안타깝다. 윤 의원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남 탓하지 말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남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고인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 악플을 멈춰달라”며 “평화의 우리집(에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과 안위가 걱정된다. 부디 협조해달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A씨의 주거지인 경기 파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최근 “(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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