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일방적으로 북한의 요청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왜 우리 정부가 떳떳하지 못하게 북한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못 하는지 의아하다”며 “북한에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방 능력도 북한에 손색이 없는 나라”라며 “화해를 하는 것은 해야 할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이수혁 주미대사가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나라가 왜 북한에 대해서는 제대로 분명하게 얘기를 하지 못하고 북한이 뭐라고 하면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화학무기가 두려워 저자세를 보이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부는 대북관계에 관해 분명한 태도를 갖고 국민 가슴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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