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일 원구성 방침 재확인…“野, 상임위 명단 안 내면 위법”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10시 48분


이해찬 "준법국회·준법개원 역사 새로이 만들 것"
김태년 "원구성 마무리하고 3차 추경 추진해야"
박병석 의장, 여야 원내대표 재소집…"원구성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8일 법정 시한 내 원구성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위법·탈법 행위이고, 관행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3대 국회부터 20대까지 임기 개시 후 상임위 구성까지 개원 완료에 평균 40일 이상 걸렸다”면서 “이는 첫 임시회 개의 후 3일 이내 상임위원장의 선출을 명시한 국회법을 위반하는 위법·탈법행위이며 결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발목잡는 데 쓴다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준법국회, 준법개원의 역사를 새로이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위법하고 잘못된 협상 자세는 결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야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지난 선거에 큰 패배를 한 야당으로서 자기 성찰을 하시라”고 했다.

야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김태년 원내대표도 “그간 국회는 관행을 핑계삼아 법을 지키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도 법을 어기는 잘못된 행태는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를 위해서라도 여야가 원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는 시작부터 코로나 국난 극복이라는 엄중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원구성은 법정시한 내 마무리하고 3차 추경 등 위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단일 추경 최대 규모인 35조원의 추경을 편성했다. 빠른 심사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가 할 일이 많을 때 또 다시 파행으로 일하는 않는 모습을 보이는 건 국민께 죄송한 일이다. 통합당은 8일이 법정 시한인 만큼 원구성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원구성이 국난 극복의 토대를 다지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오늘 안에 원구성을 끝내고 국난 극복 총력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전날(7일)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여야 원내대표를 소집해 본회의 개의 전 원구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박 의장은 전날 “원구성 협상을 법이 정한 기한 내에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8일 정오까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국회 의사과에 민주당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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